방광암 수술후 2022년 새해가 밝은지 어언 두 달째 수술한지 만 3년 햇수로는 4년 차 오늘 비뇨기과 정기검진 받는 날! 내시경으로 들여다본 나에 사랑스러운 방광 속! 작은 우주 속을 들여다보듯 퍽이나 아름다웠다 초조한 나에 시선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빨간 실핏줄이 투명한 우물 속에 그대로 노출되어 지구본을 들여다보듯 선명한 깨끗함을 자랑하며 암 꽃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처음 수술하기 전 암 진단을 받을 땐 마치 황산에 구름처럼 앞이 안 보이는 칙칙한 뭉게구름만 첩첩이 가득했었는데... 역시 선생님 손이 금손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3개월 후에는 이때까지 받던 소변 검사와 피검사가 아닌 다른 검사를 한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기분 좋다 병마가 멀리 도망치고 있는 것 같아 승리의 쾌감을 맛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