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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강뜰에

그대의 강뜰에 / 분홍뜰 그대가 늘 그립습니다 손 내밀면 닿을수 있고 이름을 불러주면 들릴것 같은 체온마져 느껴질 가까운 곳이것만 별과 달 보다도 멀어야하는 그대는 나의 오로라 입니다 님은 멀리 있어야 님인 걸까요 그리움은 날개를 달아야 그리움 인걸까요 깊은 강물은 속을 보이지 않아도 말없이 흘러 그대 강뜰에 머문답니다 아릿하게 가슴을 저미는 아픔도 표내지 않는 침묵으로 덮으며 그리움의 강은 오늘도 그대 가슴으로 가슴으로 흐릅니다 다음검색 댓글 30

사진 2018.11.18

곱게 나이 들 수 있을까?

곱게 나이 들 수 있을까/분홍뜰 산책로 소로길에 탄성 외치는 현란한 단풍처럼 바람불고 추운날 언몸 녹여줄 따뜻한 햇살처럼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식혀줄 산들한 바람처럼 나도 그렇게 곱게 나이 들 수 있을까? 얼굴은 마음의 창이것만 찌든삶에 젖은 애석함 말고 마음고생 그려진 아픔도 아닌 모든걸 뛰어 넘을 수 있는 여유로움 드러내지 않는 아픔이 만들어낸 연마의 결정체 숙성된 다향처럼 맑고 청량한 심성 그 모든것이 어찌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리 나이든 얼굴에서 욕심이 보이면 흉하겠지 나이든 얼굴에서 표독함이 보이면 슬퍼지겠지 늙은 얼굴에서 풍족함이 빚어낸 오만함이 보이면 미울것 같다 예쁜 얼굴이 아니어도 따뜻하고 푸근해서 도란도란 얘기나누며 길동무 함께 하고싶은 그런사람 되고싶다.

사진 2018.11.17